Boo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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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사실 추리 소설에서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대부분이 살인 사건이고 한 명쯤은 꼭 죽게 되니까 말이다.(대충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는 예전에 어렸을 때? 무한도전에서 특집으로 했었던 걸 보고 알게 되었다. 그때 재미있게 봐서 책도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읽었다. 항상 뭐든 걸 미루는 나란 사람 ^^ 보니까 진짜 옛날 책이었다. 생각보다 그리 두껍지 않았고, 전개도 매우 빨랐다. 그럼에도 나는 끝까지 범인을 맞히지 못했다. 나중에 완전 끝에 범인이 누구인지 나오는데, 순간 소름이 돋았다. 추리 소설은 의심하고 또 의심하면서 봐야 하는데 등장 인물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버렸다. ㅠ ㅠ 그리고 변하는 상황에 맞게 인물들이 느끼는..
2021.02.01 -
피프티 피플
추천으로 산 책이다! 사고 나서 알게 된 건데 보건 교사 안은영의 작가님이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이 보이는 책이었다.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아도 서로 관계가 있다. 그걸 모르고 지낼 뿐. 만약 신이 있다면 이런 관계성 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아마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 여기서 조금 웃긴 건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정작 무교다. ㅋㅋ 생각나는 편이 있다면 '조양선'과 '이설아' 편 조양선 편은...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편이다. 충격을 먹어서 그런가? 그렇다고 큰 충격은 아니지만... 자꾸만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일상생활에서도 주방에 꽂힌 칼을 볼 때마다 계속 생각난다. 생각보다 사고는 너무나도 쉽게 일어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갑작스럽게. 책 속에서 죽음..
2020.12.22 -
밀실살인게임2.0
언제더라 정확히 기억도 안 나는데 몇 년 전에 건우가 선물로 줬던 책이 '밀실살인게임'이었고 그걸 꽤나 재미있게 읽어서 찾아보니 다음으로 '밀실살인게임2.0'이 있길래 읽어야지~ 했다가 이제야 읽은 책... ㅋㅋ 몇 년이나 지나서 이제야 중고 책으로 사서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전작에서도 반전에... 또 반전에... 놀라서 뒤로 자빠질 뻔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반전으로 놀랐다. 얼마나 놀랐냐면 소름이 돋아가지고 책 읽다가 말고 바로 다이어리에 글 씀. 어쩜 이 작가는 반전으로 이렇게 놀라게 할까?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전작을 읽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이런 건가? 나름 추리도 좀 했다. 물론 몇 년 전에 읽어가지고 기억이 안 나서 전작을 다시 찾기도 했지만... 어떤 사람이 캐릭터는 잔갸가 제일 좋다고 하는..
2020.09.20 -
다정한 호칭
어쩌다 보니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애초에 시집이라 글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책 사진 찍는 실력은 여전히 형편없다. 하하! 그래도 그 속에 담긴 글들은 좋은 글들이니 애써 위안을 삼아 본다... 이은규 작가님의 글은 처음 읽어서 첫 장을 넘기는데 기대감이 컸다. 오랜만에 읽는 시집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다정한 호칭. 듣기 좋은 제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시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꽤나 마음에 드는 시들이 몇 개 있었다. 그런 시들은 내 갤러리 속에 저장했고, 별안간 책을 읽다 하늘을 봤는데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들이 이 책과 참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 하늘 또한 내 갤러리 속에 저장했다. 다시 봐도 참 어울리는 조합이다. 책을 읽다 보면 하늘, 구름, 나무, 꽃,..
2020.09.11 -
싯다르타
꿈들과 끊임없는 생각들이 강의 물결로부터 흘러들어 왔고, 밤하늘의 별들로부터 반짝반짝 빛을 내며 왔고, 태양의 빛으로부터 녹아 내려왔다. 오로지 딱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모른다면, 다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을까? 어떤 사람이 어떤 글을 읽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 그 사람은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하지 않으며 그것들을 착각이나 우연, 또는 무가치한 껍데기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철자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 글을 읽으며, 그 글을 연구하고 그 글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이라는 책과 나 자신의 본질이라는 책을 읽고자 하였던 나는 어떠하였는가. 나는 내가 미리 추측한 뜻에 짜맞추는 일을 하기 위하여,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해 버렸으며, 이 현상계를 착각..
2020.09.10 -
ME BEFORE YOU
P.531~P.534 반드시 프랑 부르주아 거리의 카페 마르키에서 크루아상과 커다란 카페 크렘을 앞에 놓은 책 읽을 것. 클라크,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이미 몇 주쯤 흘렀겠죠. (새롭게 발견한 당신의 추진력을 감안하더라도 9월 초가 되기 전에 파리까지 갔을 것 같지는 않군요.) 커피는 맛있고 진하고 크루아상은 신선하며, 절대 도로 위에서 평형을 잡지 못하는 그 노천의 금속 의자에 앉아 있을 만큼 날씨도 여전히 맑기를 바랍니다. 나쁘지 않아요, 카페 마르키는. 혹시 점심 먹으러 다시 와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테이크도 괜찮아요. 그리고 왼쪽 길 따라 쭉 내려다보면 라르티장 파르퓌메르라는 가게가 보였으면 좋겠는데, 이 편지 읽고 거기 들러서 파피용 엑스트렘(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네)인가 하는 향..
202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