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021. 2. 1. 03:32ㆍBook
사실 추리 소설에서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대부분이 살인 사건이고 한 명쯤은 꼭 죽게 되니까 말이다.(대충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는 예전에 어렸을 때? 무한도전에서 특집으로 했었던 걸 보고 알게 되었다.
그때 재미있게 봐서 책도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읽었다. 항상 뭐든 걸 미루는 나란 사람 ^^
보니까 진짜 옛날 책이었다. 생각보다 그리 두껍지 않았고, 전개도 매우 빨랐다.
그럼에도 나는 끝까지 범인을 맞히지 못했다. 나중에 완전 끝에 범인이 누구인지 나오는데, 순간 소름이 돋았다.
추리 소설은 의심하고 또 의심하면서 봐야 하는데 등장 인물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버렸다. ㅠ ㅠ
그리고 변하는 상황에 맞게 인물들이 느끼는 불안함, 공포감, 죄책감 등을 잘 표현했다.
또 법으로 다루지 못하는 개인의 양심의 무게에 대해서 생각할 수도 있었다.
기록에 남는 것도 무섭지만 어쩌면 기록에 남지 않는 것들이 더 무서울지도 모른다.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한다. 진부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실망감은 없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추리 소설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