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2020. 9. 10. 00:22Book

 

 

 

 

 

 

 

 

 

 

 

 

 

  • 꿈들과 끊임없는 생각들이 강의 물결로부터 흘러들어 왔고, 밤하늘의 별들로부터 반짝반짝 빛을 내며 왔고, 태양의 빛으로부터 녹아 내려왔다.

 

  • 오로지 딱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모른다면, 다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을까?

 

  • 어떤 사람이 어떤 글을 읽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 그 사람은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하지 않으며 그것들을 착각이나 우연, 또는 무가치한 껍데기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철자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 글을 읽으며, 그 글을 연구하고 그 글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이라는 책과 나 자신의 본질이라는 책을 읽고자 하였던 나는 어떠하였는가. 나는 내가 미리 추측한 뜻에 짜맞추는 일을 하기 위하여, 기호들과 철자들을 무시해 버렸으며, 이 현상계를 착각이라 일컬었으며, 나의 눈과 혀를 우연하고 무가치한 현상이라고 일컬었다. 아니, 이런 일은 지나가 버렸으며, 나는 미몽에서 깨어났다. 난 정말로 미몽에서 깨어났으며, 오늘에야 비로소 다시 태어난 것이다.

 

  • 사랑이란 구걸하여 얻을 수도 있고, 돈을 주고 살 수도 있고, 선물로 받을 수도 있고, 거리에서 주워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강탈할 수는 없는 거예요.

 

  • 그들의 목표가 자기의 목표가 될 수는 없고, 마찬가지로 그들의 걱정 근심도 자기의 걱정 근심이 될 수는 없으며…

 

  • 이제 돌이켜보니, 예전에는 마음이 너무나 병들어 있었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람이건 사물이건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 누군가 구도를 할 경우에는 그 사람의 눈은 오로지 자기가 구하는 것만을 보게 되어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으며 자기 내면에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결과가 생기기 쉽지요. 그도 그럴 것이 그 사람은 오로지 항상 자기가 찾고자 하는 것만을 생각하는 까닭이며, 그 사람은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는 까닭이며, 그 사람은 그 목표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까닭이요. 구한다는 것은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찾아낸다는 것은 자유로운 상태, 열려 있는 상태, 아무 목표도 갖고 있지 않음을 뜻합니다… 목표에 급급한 나머지 바로 당신의 눈앞에 있는 많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모두 자기 내면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아무도 다른 사람에 대하여 그 사람이 스스로의 인생 행로에서 얼마만큼 나아간 경지에 있는가를 감히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는 없네.

 

  • 말이란 신비로운 참뜻을 훼손해 버리는 법일세. 무슨 일이든 일단 말로 표현하게 되면 그 즉시 본래의 참뜻이 언제나 약간 달라져 버리게 되고, 약간 불순물이 섞여 변조되어 버리고, 약간 어리석게 되어버린다는 이야기야.

 

  •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종교적 이야기라 종교 단어도 많았고 무교인지라 한 특정 종교에 자신들의 인생을 바치며 산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도 나름 막힘 없이 잘 읽혔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는 끝 부분에서는 조금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작품 해석을 보면서 생각하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것 같다. '모든 진리는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진리이다' 일면적이지 않고 모든 것은 단일성을 갖고 있는다... 싯다르타가 아버지를 떠났던 것처럼 싯다르타의 아들도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단일 사상이 무엇인지 이해는 간다. 다른 부자 사이를 볼 때 부러움을 가졌던 부분에서는 조금 먹먹했다. 괜히 아빠 생각이 나서 우리 아빠도 저런 생각을 가질까? 생각도 했다. 싯다르타는 처음부터 스스로가 깨달은 것이 아니라면 그 누구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행복, 슬픔, 사랑 등 모든 것들을 누군가 가르쳐 준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읽으면서 꽤 좋은 교훈들을 얻었다. 처음으로 줄거리도 쓰면서 읽었는데 시간은 조금 더 걸렸지만 정리하면서 읽으니 머릿속에 좀 더 오래 남았다. 다음 책 읽을 때도 줄거리 정리하면서 읽을 생각이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처음 읽었지만 괜찮아서 다음에는 황야의 이리를 읽어볼 생각이다! 유리알 유희는... 너무 어렵다 대작이라고 하던데 읽더라도 나중에 엄청 나중에 읽을 생각이다 데미안도 보고 읽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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